- KFA 인턴기자 활동이 앞으로의 직업 활동 또는 생활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부분일까요?홍 “당장 한 명이 취업했잖아요(웃음). 저는 영상 트렌드에 대해 생각하고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내가 생각하는 영상을 만들면 되겠지 했는데 영상을 제작해보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일반 기업이나 스포츠단체에서 어떤 영상을 올리는지 찾아보게 됐어요. 무엇보다도 대한축구협회라는 타이틀을 달고 활동하니 더 생동감 있는 경험을 하게 됐고, 현장에서 더 자신감 있게 활동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 “제 생각에 이 활동을 하기 전까지는 저희는 아마추어였어요. 현장에서 뛰는 전문가 집단과 일하니 뭔가 틀이 잡히는 느낌이었습니다.”
박 “포포투에서 일한지 이제 2주 가까이 됐는데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협회 인턴기자 경험이 없이 들어왔다면 더 어려웠을 것 같아요. 또한 제 회사는 월간지를 만들기 때문에 아이디어와 기획이 필요한데 협회 활동을 하면서 제가 원하는 취재를 정하고 기획하는 걸 연습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홍&조 “(박찬기의 지친 얼굴을 보며) 일이 힘들어서 그런지 눈이 빨개졌다. 안쓰럽다. 그래도 돈을 버니 참고 해야한다.”
이 “국가대항전이나 빅클럽 간의 경기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리그의 축구경기를 취재하면서 풀뿌리가 되는 작은 경기들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축구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이 생겨났고, 관련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축구 관련 직업을 갖는다면 이와 같은 현장에서의 경험과 공부가 크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KFA 인턴기자 운영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뭘까요?홍 “만약에 가능하다면 지방에 있는 사람을 고려해 주말에 기획회의를 잡아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기획회의할 때 축구회관에 오느라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게 힘들었다. 이 점을 고려해주셨으면 한다.
조 “취재 일정을 조율할 때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먼저 배려를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급하게 일정이 잡히는 게 많아 아쉬워요. 미리 일정을 잡아서 의사소통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박 “개선점은 없습니다. 모든 게 좋았습니다.”
홍&조 “(박찬기를 째려보면서) 벌써 사회생활에 적응이 된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가 한 말도 없던 걸로 해달라.”
이 “고정된 월간기획안 제출과 그에 대한 원활한 피드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취재 스케줄이 정기적이지 않기 때문에 인턴들의 개인적인 업무와 겹치지 않도록 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월간 계획을 미리 고정해놓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2018년도에 활동할 협회 인턴기자들에게 조언 한 마디?홍 “주말을 꼭 비워야 해요. 언제 일정이 잡힐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취재 가고 싶은 경기가 있다면 팀과 선수에 대한 정보를 꼭 알고 가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현장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거든요.”
조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면 좋을 것 같아요. 지원할 때 내는 영상 포트폴리오에도 자신만의 개성이 드러나는 영상을 내면 유리할 것 같아요.”
박 “이왕 하는 거 잘 합시다. 올해 협회 인턴기자 및 VJ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기자를 지원하는 분들은 기사 연습을 미리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하나 알아야 할 것은 여기에 지원하는 사람이라면 축구를 좋아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에요. 그 이상의 뭔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즐기세요! 즐기다보면 힘든 것도 잊게 됩니다. 아! 지방으로 취재 갈 때 그 동네 맛집을 꼭 찾아보는 게 좋아요. 취재 후 헛헛한 마음을 달래주는 건 맛있는 음식뿐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요?홍 “돈 많은 백수가 되고 싶어요. 농담이고요. 영상으로 내 자신을 뽐낼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고 싶습니다. 대학은 1년 남았는데 바로 졸업할 겁니다. 영상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학원을 다니려면 돈이 필요하기에 알바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조 “박현성 PD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영상 공부를 더 해서 스포츠와 영상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밥벌이하고 싶습니다. 졸업은 최대한 늦게 하려고요. 그래도 서른 전에는 할 겁니다.”
박 “저는 내일 출근해야 합니다. 포포투에서 열심히 할 계획입니다. 포포투의 홍재민 편집장님, 배진경 팀장님처럼 멋진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두 분 사랑합니다. 충성!! 아, 그리고 지원자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생각 났어요. 진짜 하고 싶은 사람만 하세요. 그냥 뭔가 해야겠다 싶어서 하고 싶은 일도 아닌데 하는 건 아니라는 거죠. 축구를 업으로 삼고 싶은 사람, 기자나 방송사 입사를 꿈꾸는 사람만 하세요. 단순히 이력서에 한줄 채우려는 활동이 돼서는 곤란해요.”
홍&조 “오늘 한 멘트 중 최고였다. 역시 곧바로 취직한 사람은 뭔가 다르다.”
이 “스페인에서 어학연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 취업준비를 할 계획입니다. 원래 목표였던 스포츠아나운서가 돼 다시 전국의 축구 경기장 잔디를 밟겠습니다.”
* 2018 대한축구협회 인턴기자 및 VJ에 지원하실 분들은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공지사항(http://www.kfa.or.kr/news/news_notice_view.asp?BoardNo=760&Page=1&Query=)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지원하세요!정리 및 사진 = 오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