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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손흥민 “오늘 같은 경기면 팬들도 다시 성원해줄 것”

등록일 : 2017.11.10 조회수 : 39742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필드골을 성공시킨, 그것도 두 골이나 넣은 손흥민(토트넘)은 자신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투지를 보여 강팀 콜롬비아를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넣는 맹활약을 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토트넘에서 센터포워드로 활약한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최전방으로 나섰다. 이근호와 함께 선발 투톱으로 나온 손흥민은 전반과 후반에 각각 한 골씩 성공시켰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손흥민은 골을 넣은 소감에 대해 “내가 골을 넣은 것보다 강팀 콜롬비아를 이겨서 뿌듯하다. 내가 골을 넣긴 했지만 모든 선수들이 골을 넣은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는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오늘 같은 투지, 정신력을 선수들이 보인다면 등 돌렸던 팬들도 다시 성원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 필드골로 두 골을 넣은 소감은
골 넣은 것보다 콜롬비아라는 강팀을 상대로 이겨서 뿌듯하다. 선수들이 정말 고생했다. 내가 골을 넣긴 했지만 모든 선수들이 골 넣은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좋지 않은 분위기에서 이긴 게 중요하다. 선수들이 노력의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

- 투톱으로 출전했다.
주위에서 많이 도와줬다. 선수들도 터프하게 하고, 역습도 적극적으로 나갔다. 감독님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 두 골을 넣었다고 내가 완벽한 스트라이커는 아니다. 나는 공격 성향이 많은 선수이지만 아직 공부해야할 게 많다. 근호 형이 많이 움직여 나에게 공간이 많이 나 좋았다. 형이 수비를 해주고, 공격으로도 빠르게 나와주면서 미드필더들에게도 공간이 났다.

- 오늘은 팀이 점유 위주에서 템포 위주로 했다.
선수들도 모여서 이야기하고, 감독님도 그 점을 말씀하셨다. 콜롬비아라는 강팀을 상대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미팅을 통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선수들이 잘 이해했다. 우리 팀에 빠른 선수들이 많아 도움이 됐다.

- 신태용 감독이 “토트넘의 손흥민 활용법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말했는데.
토트넘과 대표팀은 다르다. 다른 능력을 가졌다. 대표팀은 대표팀에 맞게, 토트넘은 토트넘에 맞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 처진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렇다. 나부터 경기하기 전에 팬들과 마찬가지로 걱정했다. 선수들도 그랬을 것이다. 무거운 짐을 털어냈다. 좀더 자신있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축구는 실수의 스포츠다. 실수에 연연하지 않고 오늘처럼 볼을 뺏기면 다시 뺏으면 된다. 괘념치 말고 좋은 분위기 이어갔으면 한다.

- 첫 골이 절묘하게 들어갔다.
근호 형의 패스가 권창훈 몸 맞고 나에게 왔다. 창훈이가 스루패스를 기가 막히게 넣었다(웃음). 운이 좋게 내 앞으로 왔고, 퍼스트터치가 안 좋았지만 한 번 턴을 한 뒤 수비수 가랑이 사이가 보여 살살 찼는데 들어갔다. 옆으로 줄 수도 있었지만 자신 있었다. 골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패스를 해야할 상황에서는 패스해야 하지만 내가 자신 있으면 하는게 맞다고 본다.

- 측면보다 중앙이 어색하지 않나.
그런 것 없다. 토트넘에서도 센터포워드로 나왔다. 공간을 계속 둘(이근호,이정협)이 만들어줘서 내가 좋은 움직임을 만들어갈 수 있었다. 경기 후 영상을 보며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공부하겠다.

- 대표팀 부진 꼬리표를 떼고 싶다고 했는데 오늘 활약으로 뗐나.
아직 멀었다. 대표팀에서 한 경기 잘했다고 떼는 것은 아니다. 아직 한참 부족하다. 이제는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이게 다가 아니라 더 보여줘야 한다. 대표팀에서도 나에 대한 기대가 있기에 더 잘해야 한다.

- 측면과 중앙 중 어디가 편한가.
잘 모르겠다. 솔직히 두 자리 다 자신있다. 측면 공격수는 내가 항상 해오던 포지션이고, 센터포워드는 토트넘과 함부르크에서 공부를 많이 했다. 그러나 아직 공부할 게 많다. 센터포워드는 직접 득점에 관여해야하는 상황이 많다.

- 오늘 같은 경기력이면 팬들의 마음이 돌아설까
제가 볼때는 경기력보다 오늘 같은 투지, 정신력을 가지고 경기하면 축구팬들도 응원을 다시 해줄 것이다. 우리가 유럽만큼 축구를 잘하지 못하고, 피지컬이 나쁘니 투지가 있어야 한다. 오늘은 투지를 보여 이겼다. 더 투지있는 모습, 터프한 모습, 샤프한 모습을 보이면 팬들이 더 좋아해줄 것이다.

수원 = 오명철
사진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