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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이란전, 이기는 데 집중하겠다”

등록일 : 2017.08.21 조회수 : 1006
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란전 필승을 다짐했다.
“개인적인 생각은 접고, 이기는 데만 집중하겠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이란전 필승을 다짐했다. 국가대표팀은 21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처음으로 모였다. 신 감독은 지난 14일 이란(8월 31일), 우즈베키스탄(9월 6일)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 10차전에 참가할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FIFA 규정상 본래 소집 날짜인 28일보다 1주일 앞당겨 시작한 조기 소집훈련이기 때문에 이 날은 이동국(전북현대), 염기훈(수원삼성), 이근호(강원FC) 등 K리거 11명과 김주영(허베이 화샤), 김기희(상하이 선화) 등 중국 C리그 선수 4명, 소속 팀 협조로 조기소집에 합류한 남태희(알두하일SC) 등 총 16명이 먼저 소집됐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단 전체가 소집되지 않았기에 조기소집의 효과를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추고 조직력을 극대화시키겠다. 수비라인 선수들은 거의 다 모였기에 수비적인 부분을 훈련하고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란과의 최근 맞대결에서 내리 4연패를 기록했던 한국은 이번 맞대결만큼은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한국은 현재 승점 13점(4승 1무 3패)으로 이란(승점 20점, 6승 2무)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인 우즈베키스탄(승점 12점, 4승 4패)과의 승점 차가 불과 1점 차라 이란전과 우즈벡전에 모든 걸 걸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이번 이란전이 월드컵 예선이 아닌 평가전이었다면 내가 갖고 있는 생각대로 공격을 펼치겠지만, 그건 자제해야 할 것 같다. 이기는 데만 집중하겠다. 이번에는 최대한 되갚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 조기 소집을 어떻게 보낼 계획인지?
아직 선수단 전체가 소집이 되지 않았기에 완벽한 조기소집의 효과를 볼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프로축구연맹에서도 리그를 연기시키는 등 서로 희생해서 이뤄낸 조기소집이기에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추고 조직력을 극대화시키겠다. 수비라인 선수들은 거의 다 모였기에 수비적인 부분을 훈련하고 수비 조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

- 이란한테 네 경기 연속 졌고 한 골도 못 넣었다. 이제는 다르게 접근해야 할 것 같다. 감독도 여전히 케이로스인데, 케이로스에 대한 생각은?
이란전이 러시아 월드컵 예선전이 아닌 평가전이었다면 내가 갖고 있는 생각대로 공격을 지향하면서 우리가 당했던 수모를 한꺼번에 날리는데 집중했을 것이다. 하지만 다가오는 이란전은 반드시 결과를 내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축구는 자제해야 할 것 같다. 나 또한 선수 시절 이란에 크게 한 번 당했기에 이번에는 최대한 되갚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란을 이겨 월드컵에 가는 게 우선이다. 개인적인 생각은 접어두고 이기는 데만 집중하겠다. 케이로스 감독에게는 악감정이 없다. 하지만 한국이 이란에 4연패를 할 정도로 약한 팀이 아니라는 건 보여주고 싶다.

- 올림픽, 20세 이하 월드컵과 다르게 이번에는 연령 제한이 없이 원하는 선수들을 모두 뽑을 수 있는 상황이다. 짧은 시간 동안 감독의 전술을 선수들에게 이해시키는 데 도움이 될지? 그리고 베테랑 선수들이 후배들에게 조언을 많이 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베테랑 선수들이 그런 생각을 끝날 때까지 쭉 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걱정하는 부분은 후배를 위하는 베테랑 선수들의 마음이 만약 경기 출전이 좌절될 경우 ‘왜 후배들에게 밀려야 하나’라는 부끄러운 마음으로 변해버리는 것이다. 후배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는 마음들이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하지만 그런 거에 연연하지 말고 일심동체 해줬으면 한다. 경기에 나가든 안 나가든 베테랑 선수로서의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그리고 국가대표팀 감독일 때 선수 뽑기가 훨씬 편하다. 올림픽과 20세 이하 월드컵은 한정된 풀에서 뽑아야 한다. 다들 잘 알겠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임에도 세계 대회를 데리고 나가서 뛰게 해야 한다. 감독 입장에서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그 선수들은 감독이 주문하는 걸 스펀지처럼 빨아들여 놀랐다. 이번에는 국가대표팀 선수들이니 감독이 원하는 걸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

- 이동국이 지난 대표팀에는 희생하는 선수들이 많이 없어졌고,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는 걸 우선으로 하는 선수들이 더 많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그런 얘기를 했다면 고맙게 생각한다. 이제 연륜이 묻어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자기가 최고로 축구를 잘하는 줄 안다. 하지만 감독이 보는 입장은 다르다. 매일 선수들마다 컨디션이 다르기에 자신의 생각과 감독의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 감독 입장에서는 전체적인 전술을 고민해야 한다. 이동국이 그렇게 얘기했다는 건 감독으로서는 정말 고마운 일이다. 최고참 선수가 희생정신을 얘기했다면 앞으로 우리 팀이 원팀이 되는 데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 같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31일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과 월드컵 예선 9차전을 치른다.
- 김신욱, 이동국, 황희찬 등 스타일이 다른 공격수 세 명을 선발했는데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각자 스타일이 다르다. 이란전 당일에 어떤 선수가 가장 좋은 모습과 골 결정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우선 생각해야 한다. 똑같은 스타일의 선수를 뽑으면 옵션이 한 가지 밖에 없지만, 다른 스타일의 선수들을 뽑게 되면 옵션은 더 늘어난다. 그걸 감안해서 뽑았다. 이동국과 김신욱은 오늘부터 훈련하면서 파악해야하고, 황희찬은 28일에 합류해서 3일 동안 훈련하면서 컨디션을 봐야 할 것 같다.

- 이란, 우즈벡과는 내용 면에서 압도한 경기가 없었다. 뭐가 잘 안됐는지 개인적인 견해를 듣고 싶다. 그리고 권창훈, 황희찬, 손흥민은 컨디션이 좋지만 늦게 합류한다. 이 선수들을 이란전에서 어떻게 쓸 것인지?
개인적인 견해를 이야기하려면 전임 슈틸리케 감독님을 폄하할 수밖에 없기에 그 부분은 자제하겠다. 나도 그렇게 당하지 말란 법이 없기에 내가 모셨던 분을 지켜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더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했더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데 보이지 않는 데서 주눅이 들지 않았나 싶다. 그런 부분만 잘 보완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 올 것이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어제까지만 해도 상당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부상 없이 들어오게 되면 경기 감각이나 컨디션 모두 좋을 것이다. 모든 선수가 모이게 되면 그 때는 상황을 보고 선발라인업에 들어갈 선수들과 조커로 활용한 선수들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각도에서 고민 중이다. 내가 특정 선수들에 대해 어떻게 쓰겠다고 말한다면 먼저 소집된 선수는 의욕이 상실될 것이다. 냉정하게 판단해 31일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신태용 축구를 가장 잘 이해하는 선수가 선발라인업으로 나서게 될 것이다.

- 과거에는 선수들을 동기부여 시키면서 대표팀 전력을 끌어올리는 등 메리트가 있었지만, 지금은 결과를 내야 하는 시기다. 이 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26명 선수들은 내가 존중하고 좋아하는 선수들이다. 31일에 선발라인업을 만들기까지 색안경끼지 않고 냉정히 보면서 준비하겠다. 이란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맞춤 전술을 짤 것인데 여기에 26명의 선수들을 모두 포함시킬 것이다.

- 훈련 디테일에 대해 설명해달라.
이란전이 밤 9시에 한다. 워밍업 시간을 따지면 8시쯤인데, 8시에 훈련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시간이 너무 늦고 밸런스가 깨질 것 같았다. 8시에 훈련할 경우 저녁은 10시 반이고 취침은 12시가 될 것이기에 기존에 있는 바이오리듬이 깨지기 쉽다. 그래서 무리하지 않고 준비할 수 있도록 6시 30분 훈련으로 잡았다. 최대한 경기 시간과 맞게 갈 수 있도록 6시 30분부터 1시간 40분, 최대 2시간 정도 훈련할 생각이다.

- 26일에 수원삼성과 연습경기를 하는데 여기서 얻고자 하는 부분은?
수원삼성은 스리백을 쓴다. 이란은 스리백을 쓰지 않는다. 수원과의 연습경기에서는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에 초점을 맞추겠다. 오늘부터 수비조직훈련을 할 건데 얼마나 수비조직이 좋아지는지 수원과의 연습경기에서 보겠다. 이란은 분명 포백 수비라인으로 경기에 나올 것이다. 더 내려가서 수비지향적인 전술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상대가 내려선 뒤 카운터 어택으로 나설 경우 우리 수비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공격수들은 모두 소집된 것이 아니고, 소집된 한정 인원 안에서 돌려야 하기 때문에 공격 쪽에서 디테일하게 보여줄 건 없다. 유기적인 플레이와 선수들의 위치 선정이 공격 쪽에서 봐야 할 핵심 요소들이다.

파주=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