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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출신 권로안, K3리그에서 꾸는 새로운 꿈

등록일 : 2017.07.16 조회수 : 14889
권로안은 K3리그 시흥시민축구단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한 때는 ‘제 2의 손흥민’이었다.

권로안(22, 시흥시민축구단)의 앞길은 창창했다. 원삼중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고, 인천유나이티드 유스 팀 대건고에서 3년 동안 39경기에 출전해 12득점 3도움을 기록했다. 185센티미터의 장신에 발이 빠르고 기량이 원숙했다. 공중볼 능력도 뛰어났다.

팀에서 꼭 필요한 존재로 자리 잡았던 권로안의 재능을 세계무대에서도 알아봤다. 지난 2013년 독일 2부 리그 팀인 보훔의 초청으로 독일로 건너 간 권로안은 보훔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손흥민(토트넘)의 전 소속팀인 함부르크 입단테스트를 봤다. 결국 함부르크에 합류하게 됐고, 권로안을 둘러 싼 모든 이들은 ‘제 2의 손흥민’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큰 관심을 보였다.

현실은 쉽지 않았다. 권로안은 함부크르 유소년 팀에서 뛰며 성인 무대 진출을 노렸지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다 2015년 결국 함부르크를 떠났다. 그가 선택한 제 2의 무대는 일본이었다. J2리그 파지아노 오카야마FC에서 2017년 1월까지 뛰었지만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고 결국 방출 당했다.

돌아갈 곳은 한국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마추어 선수가 신인선수 입단 희망서를 제출하지 않고 해외 프로팀에 입단한 경우 5년간 K리그 등록을 금지한다(2014년 12월 1일 폐지)’는 K리그 규정 때문에 프로 팀으로는 갈 수 없었다. 선택할 수 있는 무대는 한정적이었다.

“올해 초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왔죠. 2년 전 함부르크에서 나와서 바로 일본으로 넘어갔는데 십자인대 부상으로 방출 당했어요. 힘든 시기였죠. 아직 5년 룰이 풀리지 않아서 프로 팀을 못 들어가는 상황이라 지금은 K3리그에 있습니다. 상반기에는 양주시민축구단에 있었고, 이번 달부터는 시흥시민축구단 소속으로 뛰고 있어요. 이 곳에서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죠.”

‘제 2의 손흥민’으로 주목 받았던 권로안이 K3리그로 오기까지는 많은 걸 내려놔야 했다. “독일과 일본에서의 생활은 좋은 경험이기도 했지만, 사실 많이 힘들었어요. 축구를 계속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끝이 없었죠. 무엇보다 해외 무대에서 뛰다가 K3리그에서 뛰려고 하니 자존심도 많이 내려놔야 했어요. 하지만 아직 저는 나이가 어리잖아요.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하고, 열심히 운동하려 해요.”

다행히 시흥에서의 생활은 만족스럽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잘 적응하고 있어요. 제가 부상이 많았는데, 이를 감수해주시고 받아주셨어요. 많이 도와주셔서 저도 차근차근 몸 만드는 중이고요. 언젠가는 다시 상위 무대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권로안은 스스로를 “잊혀진 선수”라고 했다. 하지만 이대로 잊히기엔 꿈과 열정이 아직도 가슴 속에서 차고 넘친다.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몸 만들면서 K리그에 입단하는 게 목표예요. 시흥에서 매 경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는 게 제가 할 일이죠. 최고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몸 관리를 충실히 하는 중이예요. 시흥을 K3리그 어드밴스 승격으로 이끌고 저는 K리그로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시흥=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