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Korea Football Association
bla~bla~

뉴스룸

home 뉴스룸 칼럼

칼럼

허리 부상 재활, 이것만 알고 넘어가자 ①

등록일 : 2017.10.27 조회수 : 7903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르는 부상의 그림자, 제대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재활이 중요하다. <ONSIDE>가 스피크재활의학과 / 퍼포먼스센터 정태석 박사와 함께 부상 부위별 재활 방법을 소개한다. 10월호에는 축구 선수들에게 치명적으로 작용될 수 있는 허리 부상에 대한 궁금증을 Q&A로 풀어냈다.

Q1. 허리 부상은 축구 선수들에게 얼마나 자주 일어나나요?

A1
최근 유럽에서 발표된 연구 논문을 참조하면, 허리 부상은 성인과 유소년 축구 선수들 모두에게 약 4~5% 정도 발생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클리닉에서 볼 수 있는 허리 부상 환자 비율도 비슷하죠. 축구 선수들에게 가장 흔한 허리 부상은 ‘척추후관절증(facet joint syndrome)'입니다. 선 채로 90분간 달리는 동작을 주로 하는 축구 선수들은 척추의 기립근, 엉덩이 근육, 햄스트링, 종아리 근육을 포함한 ’후방 사슬(posterior chain)‘ 근육이 발달하는 반면 코어의 전방 근육들은 상대적으로 덜 발달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골반의 전방경사가 심해져 소위 말하는 ‘오리 궁둥이’ 자세가 되는 거죠. ‘오리 궁둥이’ 자세가 될 경우 척추후관절 주변에 걸리는 부하가 심해져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주로 훈련 시간이나 경기 후반부 혹은 끝난 후에 허리가 뻐근해지는 증상인데요. 반복적으로 증상이 지속되면 척추 피로골절 양상으로 진행되고, 심하면 척추분리증까지 이어집니다.

Q2. 근육이나 인대 문제면 치료가 용이하지만, 디스크라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얼마나 치명적인가요?

A2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은 흔하지는 않지만 발생할 경우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주로 디스크 탈출증 때문에 생기는 저린감 등과 같은 신경학적 증상 때문에 경기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죠. 특히 스프린트, 점프, 태클, 슈팅 등과 같은 폭발적인 동작에 제한을 받음으로써 승패와 직결되는 결정적인 순간에 소극적인 플레이가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디스크 탈출증은 초기 치료 및 재활을 적절히 수행할 경우 선수 생활을 접는 최악의 상황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최근에 끝난 U-20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뛴 선수(이상민)도 월드컵을 7~8개월 앞둔 시점에서 디스크 탈출증이 발생했으나 수술 없이 3~4개월 정도 보존적 치료와 재활을 거쳐 본선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치료를 미루거나 늦춰서 만성 통증이나 근력 약화 등이 발생하면 경기력이 점자 저하되고, 결국은 선수 경력도 짧아집니다.

Q3. 디스크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해야 하나요?

A3
앞서 말한 대로 축구 선수들은 신체의 후방 사슬이 유난히 발달하기 때문에 코어의 전방 근육들과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관리하면 됩니다. 즉 발달한 후방 근육들은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스트레칭을 해야 하고, 상대적으로 빈약한 전방 근육들은 강화 훈련을 진행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팀 훈련 후 허리, 햄스트링, 종아리 근육들은 스트레칭을 시행하고, 복근은 강화를 위해 싯업(sit-up), 레그 레이즈(leg raise) 등과 같은 운동을 일상화하면 좋습니다.

Q4. 허리 부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와 재활 방법이 다를 것 같은데 어떤 절차로 이뤄지나요?

A4
허리 부상은 타박 등과 같은 골절을 제외한 외상일 경우 충분한 휴식과 약물 치료, 물리 치료 등으로 빠르게 회복이 가능합니다. 물론 골절일 경우 최소 6~8주 간 안정을 비롯해 장기간 회복을 요하죠. 디스크 탈출증이나 척추후관절증과 같은 부상의 경우에는 통증 조절이 우선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 등과 같은 적극적인 치료를 진행합니다. 대신 수술은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디스크 탈출증의 경우 상태에 따라 통증 완화를 위해서는 약 2~4주 간 안정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통증이 해결되면 재활을 진행합니다. 초기 재활은 후방 근육들의 유연성 확보와 전방, 측방 코어 근육들의 기초 근력 강화 위주로 약 2주 정도 진행합니다. 추가 통증이 없다면 프리웨이트 장비나 현가장치 등을 이용한 기능적인 코어운동을 위주로 약 2~4주 정도 진행합니다. 이후에는 축구 전문 동작들이 포함된 기능 훈련을 짐 혹은 필드에서 시행하게 됩니다. 다음 11월호에는 허리 부상과 관련한 주요 재활 동작들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용어 설명>
척추 기립근 - 척추뼈를 따라서 길게 세로로 뻗어있는 근육
골반 전방경사 - 근육의 약화로 골반이 앞쪽으로 기울어져 복부가 나오고 엉덩이가 뒤로 빠지는 현상
싯업/레그레이즈 - 복근 운동의 종류. 싯업은 윗몸일으키기, 레그레이즈는 하복부를 단련함
신경차단술/신경성형술 - 비수술 치료 중 하나. 신경차단술은 주사로 약물을 주입해 신경 주변 염증을 가라앉히는 시술이고 신경성형술은 작은 카테터(지름 1mm)를 꼬리뼈로 삽입, 영상 장치를 통해 모니터로 염증이 있는 부위 등을 직접 확인해 치료하는 방법
프리웨이트 장비/현가장치 - 프리웨이트는 아령, 역기 등의 장비를 의미하고 현가장치는 슬링, TRX같은 줄을 이용하는 장비를 뜻함

* 이 글은 대한축구협회 기술리포트&매거진 <ONSIDE> 10월호 ‘MEDICAL‘ 코너에 실린 기사입니다.

자문 및 자료제공=정태석(스피크재활의학과/퍼포먼스센터 원장)
글=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